민주주의미래연구소
소장 김희송
민주주의미래연구소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유산 위에서 민주주의의 오늘과 내일을 묻는 인문사회 융복합 연구기관입니다. 세계인권도시이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인 광주·전남의 경험을 특수한 지역사에 가두지 않고 세계적 보편성을 지닌 학문의 언어로 전환한다는 목표가 우리 연구소의 출발점입니다.
전남광주가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5·18 기록물과 지역 연구기관의 협력망은 풍부한 1차 사료와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 독보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토대 위에서 전환기 정의와 아시아 인문학 분야의 연구진이 학제 간 연구를 수행하며, 지역에 정주하여 세계적 수준의 민주·인권 담론을 이끌 차세대 연구자를 길러내고자 합니다.
이처럼 지역과 세계를 잇는 선순환 네트워크 속에서 우리 연구소는 K-인문학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책임과 연대가 서로를 향해 열려 있는 포용 공동체의 가치를 사회 전체로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중점 연구
오늘날 민주주의는 전 지구적 후퇴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혐오·왜곡 담론의 확산이라는 난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제도적 민주주의를 넘어 포용사회를 떠받치는 가치와 실천 방안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5·18과 K-민주주의를 이론적 기준점으로 삼아 서구 중심 논의에서 벗어난 복합적 민주주의 이행 유형론과 'K-민주주의 전환기 정의' 이론을 정립합니다. 둘째, 젠더·세대·계층은 물론 가해자의 목소리까지 아우르는 미시 서사를 복원하여 민주화운동 연구의 주체를 새롭게 설정합니다. 셋째, 언어·문학·문화 연구의 융합을 통해 기억을 실천적 저항의 근거로 삼는 '메모리-액티비즘 넥서스'의 미학을 세워 나갑니다.
아울러 기술과 인문학의 관계도 다시 묻습니다. 견고한 인문학 기초 연구와 자료 집적 활동을 기반으로, 기술을 단순히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인문학적 사유에 따른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연구는 민주주의 위기에 대응하는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AI 시대 아시아 인문학의 새로운 방향과 시민 교육 모델을 제시할 것입니다.
세부 연구 주제
K-민주주의 이론 정립과 전환기 정의 유형화
책임연구원 김형주
식민·냉전·권위주의 폭력이 겹겹이 쌓인 국가들의 전환기 정의 사례를 비교하여 이행 경로를 유형화하고, 서구 중심의 틀을 넘어서는 비서구적 이론을 다시 세웁니다. 아울러 AI 기술환경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민주주의의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와 시민사회의 거버넌스 구성 체계를 모색합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전환기 정의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AI 기반 시각화 도구를 활용한 글로벌 전환기 정의 지도(맵)를 구축하여 연구 성과를 학계와 사회가 함께 쓸 수 있는 도구로 제공합니다.
민주주의 미시 서사 발굴 및 미래세대 기억 주체화
책임연구원 김희송
거대 서사와 왜곡 담론 속에서 보이지 않게 된 5·18 참여 주체들의 미시 서사를 발굴하고, 소외되었던 이들의 행위성을 복원합니다. 또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기억의 오염'에 맞서, 아카이브 정의에 입각한 민주적 큐레이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운영할 거버넌스를 마련합니다. 나아가 민주주의의 기억 장소를 다층적인 문화 자산으로 가꾸고, 기억의 공간과 비가시적 주체를 잇는 학습프로그램을 통해 포스트 5·18세대가 기억을 생산하는 새로운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공동체 치유를 위한 포용과 회복의 미학
책임연구원 한정훈
전환기 정의 과정에서 나타난 포용과 배제의 언어가 다방향적 책임 윤리와 연대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합니다. 회복적 정의 모델과 문학 연구를 통해 포스트-분쟁 사회에서 폭력의 구조적 문제를 풀어 가는 공동체적 접근을 탐구하며, 치유의 서사가 지닌 힘을 살핍니다. 이를 토대로 트라우마와 고통에 머무르지 않고 포스트메모리 담론을 이끌어 갈 '메모리-액티비즘 넥서스' 미학을 연구하고, 이를 실천으로 잇는 연대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K-인문학을 통한 민주・인권 사회적 실천과 글로벌 확산
책임연구원 김한결
아시아의 장기적인 역사·문화와 주변부·소외 주제에 대한 연구를 심화하여 갈등과 화해, 민주와 인권을 비교사적으로 다시 읽고, 포용적 공동체 모델을 위한 역사적 통찰을 제시합니다. 또한 AI 시대를 맞아 아시아 고유의 문화적 맥락과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인간 윤리의 범위를 넓히고 다각화하는 공존 모델을 제안합니다. 마지막으로 인문학 기초 자료를 집적하여 자산화하고, 차세대 민주시민을 위한 글로벌 교육콘텐츠를 제작·보급함으로써 연구의 성과를 사회적으로 확산합니다.

